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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임병록칼럼-손을 펴고 삽시다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10.03.10 20:31 수정 2010.03.10 08:42

↑↑ 임 병 록 부안희망교회 목사
ⓒ 디지털 부안일보
사람은 손이 그 인격을 대표합니다. 사람이 모자랄 경우 우리는 손이 모자란다고 합니다. 어떤 일에 능한 사람을 우리는 선수라고 합니다. 무슨 일이든지 마음대로 될 때에는 내 수중에 있다고 말합니다. 어떤 일과 관계를 끊을 때 손을 뗀다고 합니다. 일처리에 재주가 탁월하면 수완이 있다고 합니다. 도와주는 사람을 조수라고 합니다. 곧 손으로 하는 일이 그 사람의 직업이요, 사명이요, 인격입니다. 그리고 그 손이 행한 대로 자기가 받습니다. 손이 수고한 대로 거두게 됩니다. 손은 우리의 운명을 결정합니다. 우리의 행복과 불행은 손이 하는대로 결정됩니다. 사람이 태어날 때에는 주먹을 쥐고 태어나서 죽게 될 때는 손을 다 펴는 것을 보게 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죽고 나서 손을 펴기보다 살았을 때에 손 펴고 사는 자입니다. 손을 펴서 서로의 손을 잡고 용서하고 화해하는 손이 되어야 합니다. 손을 잡고 서로 막힌 담을 헐고 서로 교제하는 손이 되어야 합니다. 주먹을 꽉 쥐고 있으면 인상이 험하게 되고 사자가 먹잇감을 노려보듯 째려보게 됩니다. 주먹을 쥐고 살면 내 모습과 삶이 험악해집니다. 서로 적대하기보다 손을 펴서 악수하고 모든 담을 헐고 화평하게 살아가는 지혜로운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손을 펴서 어려움을 당한 이웃들에게 선을 베푸는 자가 지혜로운 자입니다. 아파트에서 의식주에 별 어려움이 없이 사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에만 쪽방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부안읍에도 쪽방생활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생활보조금으로 월세를 내고 어렵게 살아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장애인의 고통과 가난 속에 살아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조금씩이라도 내 주위에 어려움 당한 이웃들에게 손을 펴는 일을 행하도록 하십시다. 손의 십계명이라는 글이 있어 나누고자 합니다. 하나, 치고 때리는데 사용하지 않고 두드리며 격려하는데 사용하겠습니다. 둘, 상처 주는데 사용하지 않고 치료하는데 사용하겠습니다. 셋, 차갑게 거절하는데 사용하지 않고 따뜻하게 꼬옥 잡아 주는데 사용하겠습니다. 넷, 오락이나 도박에 사용하지 않고 봉사하고 구제하는데 사용하겠습니다. 다섯, 받기만 하는데 사용하지 않고 나누어 주는데 사용하겠습니다. 여섯, 비방하는 손가락으로 사용하지 않고 위해서 격려하고 칭찬하는데 사용하겠습니다. 일곱, 투기와 착취에 사용하지 않고 성실히 땀흘리는데 사용하겠습니다. 여덟, 뇌물을 주고받는데 사용하지 않고 공의로 정직하게 행하는데 사용하겠습니다. 아홉, 인터넷으로 음란물을 클릭하거나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는데 사용하지 않고 내일을 위한 책을 잡는데 사용하겠습니다. 열, 놀고먹으며 게으르지 않고 공부하는데 사용하겠습니다. 단지 겉보기에 고운손이 진짜손이 아닙니다. 손은 곧 그 사람의 마음이고 생각입니다. 당신의 손은 어떻게 사용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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