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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박상훈칼럼-게으름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09.12.14 20:57 수정 2009.12.14 09:01

↑↑ 박상훈 알파벳어린이집원장
ⓒ 디지털 부안일보
차가운 한파가 우리의 몸을 시리게 하고 어려운 경제적 상황이 우리의 마음을 시리게 한다. 몸과 마음이 시리고 추워지면 우리의 몸과 마음은 게을러진다. “나는 왜 이렇게 게으를까? 우리 아이는 누굴 닮아 게으른 걸까? 게으름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우리들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해 본 문제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게으름에 빠져 있으면서도 스스로 책임지지 않으려한다. 나또한 자신과의 약속을 밥 먹듯 깨뜨리면서 갖은 변명을 늘어놓기 일쑤다. 다른 일이 바빠서……. 나중에 하려고……. 천천히 하려고……. 등등 이러한 변명들 때문에 선택을 망설이고 약속을 미룬다. 게으름 역시 우리의 선택이다. 선택을 회피한 선택, 이것이 게으름이다. 게으름은 늪과 같다. 처음엔 빠져나오기 가능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힘들어진다. 게으름에 익숙해지면서 서서히 자신이 원래부터 게으른 사람이었던 것처럼 정체성으로 굳어져간다. 그리고 자신의 게으름을 돌아보지 않는다. 자책도 후회도 놓아버리고 현실을 잊어버린 체 자신과 도 이별한다. 게으름은 긍정적인 삶을 부정적 회피적 삶으로 변화시킨다. 삶이란 가능성이란 또 다른 이름이다. 행복해질 수 있는 삶, 이건 우리가 반드시 선택해야 할 선택이다. 게으름의 폐해는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게으름에서 벗어 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 지금 어느 누구에겐 지치고 힘든 삶이 자신의 삶 전부가 아니다, 내 삶을 지탱해 줄 수 있는건 가능성 때문이다, 바로 내 안에 더 큰 나의 새로운 모습이 존재할 때 비로소 게으름에서 벗어 날 수 있다. 나 자신의 모습에서 가능성을 빼지 말기로 하자. 무한한 가능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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