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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중 석
전북도교육위원(군산,김제,부안) |
ⓒ 디지털 부안일보 |
신문이나 매스컴을 통하여 사건이 터질 때마다 주인공으로부터 우리는 흔히 이 같은 말을 접한다.
“본인의 부덕의 소치로 인하여 이러한 일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너그럽게 용서를 구합니다”
이 말에서 우리는 덕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옛 성현들의 말에 의하면 “용장보다는 지장이, 지장보다는 덕장이 낫다”는 말의 의미도 덕을 강조하였다 할수있다. 덕은 곧 선과도 연결되고 선 또한 덕과 연결된다고 할수있을 것이다.
중국의 성현 ‘공자’의 제자중에 자공이라는 제자가 있었다고 한다. 자공은 어릴적 어머니를 여의고 계모 밑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자공의 계모는 자공 외에 데리고 온 아이들이 셋이 있었는데 그 아이들만을 사랑하고 자공에게는 사랑을 베풀지 않았다.
추운 겨울날씨에도 자공의 동생들에게는 솜으로 만든 따뜻한 옷을 입히는데 반하여 자공에게는 홑바지로 생활하게하고 그 외에 먹는것도 자공은 동생들에게 비하여 보잘것없이 먹고 지냈다.
이 사실을 안 자공의 아버지는 자공에게 당장 계모를 집에서 내보내겠다고 하였다. 그러자 자공이 아버지에게 말하기를 “아버지, 그러시면 안됩니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내보내신다면 저와 같이 홀대받는 아이들이 세명이 더 생겨납니다.”라고 말하였다. 홀대받는 세명의 아이들을 자공의 계모가 데리고 온 아이들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 후 자공의 아버지는 계모를 다그쳐 지금까지 자공을 홀대한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자공의 계모는 엎드려 자공의 아버지에게 사죄하고 다시는 그런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하였다. 그런일이 있은 후 자공의 계모는 자공을 자기의 친자식과 다름없이 사랑하여 주었다고 한다. 비록 자기가 천대꾸러기로 홀대를 받으면서도 다른 형제들에게 선을 베풀어준 자공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이야기다.
우리 사회에서는 선을 베풀고 덕을 쌓는 사람의 이야기를 종종 듣곤한다. 반면 덕을 쌓지 못하여 다른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은 받는 사람도 있다. 인간은 본디 태어날 때 욕심이 없이 선하게 태어난다고 한다. 그러나 자라면서 여러 가지로 마음이 변하여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차 있는 경우가 있음을 볼 수있다. 오만과 독선으로 세상을 살아나가는 사람들은 마지막 사경을 헤매고 세상을 뜰무렵 많은 후회와 눈물을 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이때는 너무늦어 어느 누구도 동정하려 하지않는다. 우리 주위에는 어려운 아이들을 내 자식처럼 양자하여 기르는 사람들의 사랑 실천이야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 훈훈한 감동의 이야기가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12월 마지막달인 연말이 다가온다. 우리주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속에 나날을 보내고 있다. 기아선상에서 허덕이는 아프리카의 난민들, 전쟁의 포화속에서 생과 사를 헤매는 민족들, 우리가 마음을 잠시라도 이곳으로 돌려 선을 베풀고 덕을 쌓는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우리는 어릴적부터 선을 베풀고 덕을 쌓는 교육을 하여야 한다. 이러한 교육을 통하여 우리사회를 건강하고 사랑이 넘치는 사회로 만들어야한다. 이럴 때 우리는 세상을 살아나가는 의미를 만끽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