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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임병록칼럼-지도자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09.11.23 20:56 수정 2009.11.23 08:59

↑↑ 임 병 록 부안희망교회 목사
ⓒ 디지털 부안일보
고3 학생들이수능시험을 보기 위해 마음에 부담을 가지고 고생을 많이 했다. 참 수고 했다. “공부를 해서 남 주나”라고, 나를 위해서 공부하라는 말이지만 남을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학생들을 보면 너무 힘들게 살고 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우리나라가 이만큼 성장하고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고 세계적인 지도자를 배출하게 된 것은 그만큼 공부해서 준비했기 때문이다. 자기의 안위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라와 민족을 위해 나아가 세계를 위하여 쓰임받는 자가 되기 위한 비전을 가지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내년에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지도자가 되기 위해 활동을 하고 있다. 지도자들은 이런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도자를 기둥으로 비유하는데 기둥은 곧아야 한다. 휘거나 구부러져서는 쓰기가 어렵다. 지도자는 의롭고 진실하여 흠이 없어야 한다. 불의를 물리치고 공의로운 시회를 만들기 위한 비전을 가진 자가 되어야 한다. 청문회 때마다 불거지는 것을 보면 불의를 행하는 자들이 지도자가 되고, 법을 집행하는 자가 되겠다고 나섰다가 추락하는 것을 볼때 안타까운 일이다. 자신이 청문회 장소에 섰을 때 보이지 않게 했던 은밀한 일들이, 아름다운 선행들이 드러나면 얼마나 감동적이겠는가! 기둥은 의롭고, 진실하고, 적극적으로 선행을 행하는 자라야 할 것이다. 지도자는 굶어야 한다. 가느다란 나무는 기둥으로 쓰일 수 없다. 굵다는 것은 마음과 인격이 넓어 포용력이 있는 자를 말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내 사람이 아니라고 몰아내는 일은 큰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바다가 모든 물을 포용하여 변화시키는 것처럼 나하고 다른 사람, 고통을 주었던 사람이라도 포용하여 하나 되려고 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할 수 있다. 기둥은 강해야 한다. 아무리 곧고 넓은 기둥이라도 내성이 강하지 못하면 기둥이 될 수 없다. 강하다는 것은 실력이 있는 자라는 것이다. 지식으로 꽉 차 있어야 한다. 배움에 진력해야 한다. 또한 추위와 비바람과 같은 고난과 시련 속에서 강하게 나아가며 자라야 한다. 기둥은 희생해야 기둥값을 할 수 있다. 무거운 짐을 지고 묵묵히 자기의 위치를 지키면서 공동체의 안위를 위해서 희생으로 섬겨야 한다. 대접받고 섬김 받으려고 지도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이웃의 안위와 지역과 국가의 평안과 번영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 얼마 안되는 세금을 탈세하고 의료보험을 안내는 사람이 지도자로 나서는 일은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세금 많이 내는 자로 살기 위해 진력했으면 한다. 사람은 많지만 사람다운 사람, 지도자다운 사람을 찾기 힘들다고 한다. 그러나 포용력이 있고, 실력이 있고, 희생할 수 있는 지도자로 준비하여 더욱 귀중히 쓰임 받기를 소원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참다운 지도자들이 세워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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