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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송성섭칼럼- 이래서 되겠습니까.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09.10.28 12:42 수정 2009.10.28 12:44

 
↑↑ 송 성 섭 서림신문 주필
ⓒ 디지털 부안일보 
변산농협 위도지소는 1990년 3월 26일 위도 농협에서 변산농협으로 흡수 합병 되었다. 조합원 찬반 논의 없이 합병된 유일한 실례로 위도지소로 전락 한 뒤 그동안 임원진 구성에도 많은 문제를 안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농협조합의 설립 목적은 농민이 중간 상인의 착취를 배재하고 농업 자제와 생활필수품을 공동구입, 농산물의 적정 판매, 시설의 공동 이용 따위를 목적으로 공동 출자로 조성된 협동체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농협은 금융 업무를 하는 신용 사업 부분이 지나치게 비대해진 반면 농민을 위한 사업은 뒷전으로 밀려 났다. 속된 말로 돈 장사로 전락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변산농협 위도지소의 행태는 더욱 한심스러운 지경이다. 각종 농협 자금의 상환이나 이자 기일이 도래해도 통보 한 번 없다가 기일이 지난 뒤 연채, 지연 이자를 회수 하는 방법으로 농민을 울리고 있다. 경제가 어려운 처지이고 곤궁한 농민을 보살피는 농협이라면 상환기일 이전에 통보하여 불이익을 받지 않게 조처 하는 것이 농협이 농민을 위하여 해야 할 책무라 생각 하는데 고의적으로 연채, 지연 이자를 회수하려는 처사가 아닌지 의구심이 가는 점이다. 또한 위도지소 ‘하나로 마트’는 2008년 기준 성수기 때 1일 매출액 1100여만원, 연간 6억 5600여만원에 이르고 있다. 농협 마트에 밀려 동내 가게는 거의 폐쇄되었고 사실상 독점 운영을 하고 있는 처지인데 구멍가게의 수준을 면치 못한 체 장소는 협소하고 품목이 다양하지 못해 구매 의욕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배달 서비스마저 소홀하여 소비자의 불만이 높다. 농협의 모든 업무가 농민의 편익을 위해 잘못된 부분은 개선해야 하는 것이 선결 문제인데 고칠 의욕도 의지도 없이 “의붓자식” 취급을 받는 것이 아니냐고 위도 농민과 주민들의 목소리가 고조되니 갈등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우리 사는 사회가 부정과 비리가 보편화 되고 주인이 주인 행세를 못하는 어두운 세상에서 봉사 정신을 바라는 것은 허황된 바람인지 알지만 농협이 추구해야할 목적이 무엇인지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제 변산농협의 수장도 바뀐 만큼 부디 변산농협은 조합원의 편익과 권익을 위해 힘써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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