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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기획 / 특집

전북도정 3년 김완주 도지사 인터뷰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09.07.07 21:08 수정 2009.07.07 09:06

 
ⓒ 디지털 부안일보 
사상 최악의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굵직한 성과를 거둔 전북도정의 리더 김완주 도지사가 취임 3주년을 맞는 감회는 남다르다. 다시 인구가 늘어나는 고향, 보다 잘사는 전북 만들기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다짐을 추스르고 있다. 지금까지 거둬들인 성과물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면서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꼼꼼하고 치밀한 계획과 점검, 실행이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평소의 소신 때문이다. ▶ 무엇보다 민선4기 출범이후 기업유치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 실적과 특징을 설명해 주시죠. - 취임 당시 전북의 인구가 매년 평균 2만여명씩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일자리를 찾아 정든 고향을 등지고 수도권으로, 타시도로 떠날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지역경제도 갈수록 위축되고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외 굴지의 기업을 유치하는 데 모든 역량을 다 쏟아 부었습니다. 그 결과 세계 조선산업 1위 현대중공업이 군산에 세계 최대규모의 조선소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다음달이면 아파트 40층, 115m높이의 ‘골리앗 크레인’과 ‘도크’가 완공돼 우리지역에서 대규모 선박을 직접 제작, 물에 띄우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골리앗 크레인’은 한번에 540대의 승용차를 들어 올릴 수 있고 ‘도크’는 축구장 7개 크기로 한꺼번에 대형 선박 4척을 건조할 수 있는 역시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합니다. 동양제철화학과 세계적인 식품기업 프랑스의 다논 그룹 등 초일류 기업들이 잇따라 유치돼 전북의 산업구조가 기존의 중소 제조업 중심에서 자동차와 조선, 첨단부품소재 등으로 고도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 새만금 사업은 일대 전환점을 맞게 되었죠? - 새만금은 ‘새만금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이 지난 6월 9일 공포됐습니다. ‘새만금 위원회’가 구성되고 ‘새만금사업 추진기획단’이 조직됨으로써 각 부처가 추진하는 새만금 관련 사업을 종합적으로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도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내부개발을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 눈에 띠는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농지 비율을 대폭 축소하고 대신에 산업, 관광, 에너지, 환경용지 등을 확대해 새만금이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게 됐습니다. ▶ 사상 처음으로 국가예산 4조원 시대 개막이라는 성과도 올렸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무엇보다 새 정부의 감세 정책과 10% 예산 절감, 그리고 신규사업 억제 방침 등으로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3조원 시대를 연 지 3년 만에 4조원 시대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현장이 답이다’라는 신념을 확고히 하고 현장을 발로 뛰고 땀 흘린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국회 예산 심의를 앞두고 정부 각 부처 계획 단계에서부터 철저하고 세심하게 준비를 해 왔습니다. 국회 예산 심의가 시작된 이후 국회 의원회관에 ‘현장 대응팀’을 상주시킨 것은 우리 전북이 유일할 정도로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 지역 정치권과의 긴밀한 공조체계가 큰 위력을 발휘했다고 하던데요? - 그렇습니다. 전북출신 국회의원 11분 모두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열과 성을 다해 주셨습니다. 해당 상임위별로 24시간 비상 체제를 가동했고 문제예산으로 분류됐던 일부 사업들도 막판에 살아나기도 했습니다. 국회의원과 재경 향우, 이밖에도 각계각층의 수 많은 도민들이 국회에 전화도 하고 아는 사람을 통해 설득도 하고... 이러한 노력들이 하나 둘 모여서 경제위기에 시름하는 도민 여러분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하고 안정적인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최근에 지구 온난화 문제가 세계적인 이슈로 등장한 상황에서 태양광 발전 산업의 수직 계열화가 이뤄진 것도 주요 성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 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발전 라인의 수직 계열화가 도내에서 이뤄진 것은 향후 우리 전북이 태양광 발전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진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앞으로는 환경 문제를 떠나서는 그 어떤 사업도 진행할 수 없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전북은 태양광, 풍력, 조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차세대 성장동력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 최대규모의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가 착공한 것은 2020 동북아 신재생에너지 메카의 본격 조성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경제위기가 도내 실물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 상대적으로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생각할 때 가슴이 아픕니다. 실직가정을 위한 긴급 생계비 지원과 기초수급자 생계급여, 위기상황에 처한 주민에 대한 긴급복지지원 등 다양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노인과 장애인, 여성과 같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생활 안정을 위해 미흡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개선책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저소득층의 자활능력을 배양하고 취약․소외계층과 불우한 이웃을 지원하는 일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나갈 방침입니다. ▶ 이처럼 전북도정이 역동적으로 움직인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부부처와 시민단체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죠? - 전국 광역자치단체 공약사업에 대한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 평가 결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BEST4'에 선정됐습니다. 경실련이 실시한 민선4기 2주년 광역자치단체 공약사업 평가에서도 우수기관 5개 중 3위의 성적을 올렸습니다. 또 정부의 국정시책합동평가에서는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과를 거둔 것은 도민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도정에 성원을 보내 주신 덕분입니다. ▶ 도민들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 있으시죠? - 글로벌 경제위기와 수도권 규제완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긴축재정 운용 기조로 기업유치와 경제살리기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2020년까지 새만금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매년 2조원 이상씩 국가예산이 확보돼야 합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살아나기 시작한 경제 불씨를 키워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민들의 단합과 화합이 필요합니다. 어려운 때 일수록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슬기를 가진 우리 도민들의 저력을 믿습니다. 도민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신다면 지금의 경제 위기도 조기에 극복하고 보다 밝은 미래 열어가며 더욱 큰 희망을 건져 올릴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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