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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준
부안군의회 의원 |
ⓒ 디지털 부안일보 |
옛말에 사람은 자기가 태어난 곳에서 생산수확 되는 농축수산물을 먹고 살아야 한다는 의미의 신토불이(身土不二)란 말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우리 농축수산물을 구입하여, 우리 농어민들의 고통을 덜어 주어야 한다.
요즈음 기름값, 사료값 등 농자재 값이 얼마나 많이 인상되었던가?
그러나 원산지 표시에 대한 신뢰가 확보되지 못하는 한 우리 농축수산물을 이용하자는 운동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힘들 것 이라는 사실이다.
한가위 인사말에 “더도 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은 계절의 아름다움과 추수의 기쁨을 만끽하고, 연중 가장 풍요로운 한때를 감사하게 여긴다는 표현일 것이다.
요즈음 신품종이 개량이 되어 벼 수확기가 빨라졌기에 햇쌀밥으로 차례상에 올려 드리고 있지만, 1960년대쯤만 해도 덜익은 벼를 가마솥에 쪄서 오릿살밥으로 추석 차례상에 밥지어 덜익은 햇과일하며, 조기와 생선류, 나물 무치고, 식혜 등 정성을 다하여 추석 차례상에 올려 조상님들께 바쳤었는데 요즈음 차례상을 보는 조상님들의 표정은 어떠하실까?
다국적 잡탕의 경연장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으니 조상님들의 어안이 벙벙해 질 것은 뻔한 사실이다.
미국산 쇠고기와 중국산 고사리등 나물류를 비롯한 생선류등과 방부제 처리한 태국산 과일을 올려놓고 차례를 지냄은 스스로의 조상님들에게 욕 뵈는 불효막심한 행동일 것이다.
한가위 추석과 고유의 민속 대명절때만 이라도 순수 우리 농축수산물로 조상님들께 예를 갖추었으면 한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소비자의 탓만 있겠는가?
외국산 수입 농축수산물이 악덕업자로부터 국내산으로 둔갑하여 슈퍼마켓이나 재래시장 등에서 버젓이 국내산으로 판매하는 사례가 다반사 일 것이다.
미국산 수입산 고기가 고시 두달여만에 1만톤이 검역을 통과했다하고, 수산물 역시 품목에 따라 다소차이는 있으나, 2007년도에 비해 40 ~ 50% 증가한 품목도 있다하니, 이래도 우리농축수산물을 애용하자고 할 것인가?
생산자와 판매자 그리고 소비자 삼위일체 되어 양심적으로 할 때 선진 국민 이라고 할 것이다.